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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diary 2010. 3. 31. 02:52
오늘 다경과 혜신, 소현은 Rogpa Charitable Trust의 빼마님을 만나 향후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것도 아직 남아있고,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큰 그림도 미리 그려야하기 때문이죠.
프로젝트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어언 한 달. 지친 몸을 쉬고, 지인들을 만나고, 잠시 공황상태에도 빠져보았다가 이제 슬슬 풀린 날씨와 함께 저희도 다시 달릴 준비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할 일은 이번 프로젝트의 경험을 나누고, 교육을 통해 나온 참여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더 많이 확산하고, 앞으로 지속될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일입니다.
프로젝트의 경험 나누기 저희 기획팀은 우리의 경험을 다음세대재단 오픈노하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저희의 해외미디어프로젝트 기획과 운영의 경험이 더 많이 공유되고 다른 분들의 경험이 보태져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참여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들 나누기 이번 교육을 통해 참여자들이 만든 작품은 총 12편. 다람살라 현지에서 교육 이후 현지 주민들과 결과물을 함께 보는 상영회를 갖고, 참여자들 스스로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결과물을 업로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옥같은 작품들을 이대로 묻힐 수는 없겠죠?
교육 결과물은 다람살라 현지에서 다시 한 번 상영회를 조직하여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것이구요, 물론 여기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서도 공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심의 일정 때문에 상영하지 못했지만, 내년에 있을 제 2회 프리티벳 필름 페스티벌에서도 상영을 할 예정이구요, 곧 있을 런던 프리티벳 필름 페스티벌 사무국에 교육 결과물에 대한 소개문을 보내 놓은 상황입니다. 주옥같은 작품들이 런던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 또 DVD를 더 만들어서 다람살라 현지에서 소정의 비용을 받고 판매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판매 수익금은 다음 프로젝트의 진행비로 사용되겠죠?) 한국에서도 상영회를 통해 다람살라 이야기를 전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의 밑그림 그리기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는 한 번만 하고 끝내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더 많은 티베트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그리고 다람살라에서 이러한 미디어교육과 활동들이 자생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가보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최소 3년을 목표로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의 전체 그림을 그려보고, 예산과 기획팀 조직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야겠죠. 저희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조언 언제나 환영합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 현실적인 어려움과 문제들, 앞으로 당장의 계획들을 장장 세 시간에 걸쳐 나눈 저희들은 바로 기진맥진- 하지만, 뜻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저녁이었답니다. (기진맥진한 저희들의 사진을 못남긴 게 아쉽네요^^;;)
그러면 앞으로도 저희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About Us, With Us 2010. 3. 17. 01:50
친애하는 혜신, 태연, 룽상(소현의 티벳이름) 그리고 다경에게 모두들 잘 지내나요? 모두들 부모님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를 바래요. 나는 잘 지내고 있고 당신들이 모두 그리워요. 그리고 그동안 연락을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로사(설날)가 끝나고 나는 우리 조부모님과 함께 일주일을 지냈어요. 연휴가 끝난 다음에는 일이 너무 많아가지고 메일을 쓸 여유가 없었지요. 이해해주기를 바래요. 아무튼,,,몸조심하고, 당신들과 미디어 수업이 너무 그리워요. 많은 것을 배웠고,,,당신들처럼 멋지고 귀여운 4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지요. 계속 연락해요. 고마워요. 따뜻한 안부를 전하며, 텐진 디키 ------------------------------------------------------------------------------------------ 우리 워크샵 최고 미녀, 디키...수업을 하다가도 디키의 아름다운 모습에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은 가끔 넋을 잃을 정도였는데요, 마음도 너무 예뻐요~~~ 디키가 엄청 보고싶어요. 도대체 내년은 언제 오는걸까요? 빨리 다람살라에 가고 싶습니다~~
Dharamsala Diary 2010. 3. 2. 23:28
2월 14일,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은 교육과정을 마치고 교육참여자들과 평가회의를 모두 마친 뒤... 정든 다람살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버스 시간 5시 30분, 현재 시간 5시, 짐을 챙기고 있는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 숙소에 남걀씨가 찾아와 카닥을 걸어주었습니다. 다경이가 왠 하얀 마후라(?)를 잔뜩 목에 걸고 있지요? 이것은 티베트 전통 풍습으로 만나고 헤어질 때 축복해주는 의미라고 합니다.
으쌰으쌰~ 잔득 짐을 짊어지고 버스정류장에 왔어요! 그런데 버스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5시 30분에 오라고 했지만 버스는 6시 30분이 되어야 떠난다고 하네요. 우리가 엑스트라 클래스를 열어 수업을 했던 TCV 학생들이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러 왔어요. 그럼 우리에겐 1시간이라는 엄청난 여유의 시간이! 작별 1시간 전, 우리에게 있었던 일들입니다.
쿤캽이 소현에게 카닥을 걸어줍니다. 우리는 1인당 10개도 넘는 카닥을 받았어요. 축복을 너무 많이 받아서 당분간 축복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네요. 쿤캽! 고마워~~~
다경이 소현을 와락 껴안습니다. "언니,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황, 그동안 나때문에 고생 많았지." "네, 그니까 앞으로도 잘하세요." "....으응^^"
다음을 기약하며 기념사진을!
힘든 일정이긴 했지만 정말 즐거웠던 40여일간의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저희 네 명 얼굴 보시면 얼마나 즐거웠는지 짐작할 수 있을거에요!!
버스정류장에 작별인사를 나와준 구루, 쿤캽, 페마, 남카, 웨세, 텐진, 그리고 이 사진에는 없지만 따시, 아띠, 칼상까지- 모두 고마워요!
혜신의 그룹이었던 페마는 혜신을 보내기 너무 아쉬운가 봅니다. 우리는 그날 해가 다 지고 7시가 넘은 시각에 다람살라를 떠났습니다.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다람살라에서 지난 한달 반 가량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갔습니다. 이곳에 처음 도착하고 나서 설사병으로 고생했던 것, 처음 교육 참여자들을 만나고 나서의 설렘, 부족한 영어로 인한 안타까움, 하지만 그보다 앞선 참여자들의 활활 타오르는 열정, 눈물겨웠던 시사회. 그 이후에 우리가 안고가야 할 과제들 역시 우리와 함께 달리고 있었습니다. 교육 결과물의 배급 문제, 다음 교육 과정 준비, 한국에서의 자료 정리 등. 아쉬움과 뿌듯함의 교차가 반복되면서 우리는 그렇게 다람살라를 떠나고 있었습니다.
Media Project in Dharamsala 2010. 2. 16. 14:25
많이 오셨네요! 그리고 잘 오셨습니다! The Story of Dharamsala 상영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교육 참여자를 비롯하여 총 60여명의 관객이 교실을 가득 메워주었습니다.
상영이 시작되었군요. 총 두섹션으로 나누어 상영했구요. 섹션이 끝날 때마다 간단한 관객과의 대화를 실시하였습니다. 이런 워크샵이 있었다면 자기도 꼭 참여했을 텐데 정보를 접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관객, 선생님이 대신 찍어준거 아니냐고 작품 수준에 놀라워하는 관객(선생님이 찍었다면 이런 반응이 나올수 없었을 거에요), 진짜 티베트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관객의 리뷰가 있었습니다. 스위스에서 왔다는 기자분은 우리 프로젝트에 놀라워하며 한국의 미디어 교육에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Never give up 상은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개근상인데요,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한번도 수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인데, 롭상씨를 비롯해 쿤캽, 디키, 오슈씨가 수상했습니다. 작품상이나, 감독상 보다는 미디어 교육에서는 꾸준한 참석과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심한 상입니다. 상품은 한국에서와 같이 공책 한권!
Never Give Up 수상자 오슈씨, 담임선생님(?)인 소현과 함께 기념사진! 여기서 끝이냐구요? 아니요. 이제 배급문제와 교육 평가 회의 등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상영회는 끝이났지만 다람살라 미디어 교육팀은 더 바빠질 것 같네요. 향후 작업들도 블로깅을 통해 알려드릴테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단체 사진입니다. 아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또, 자랑스럽습니다!
Media Project in Dharamsala 2010. 2. 9. 19:15
2월 5일 11차시 수업부터는 조별 편집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조를 4조로 나누었기 때문에 혜신, 소현, 다경, 태연은 모두 각각 한 조의 멘토가 되어 함께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다둔과 페마의 편집 시간
내년 다람살라에서는 티베트의 총리 선거가 있습니다.
이곳 총리의 임기가 10년인데 20년동안 연임을 해서,합법적 연임기간이 끝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새로운 총리를 뽑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총리가 워낙 훌륭하게 총리를 해왔기에 다람살라의 사람들은 누가 총리가 될지 걱정이기도 하고,
또 20년간 총리걱정없이 살아온 사람들이라 관심이 없기도 한답니다.
티베트 여성연합출신 다둔과 티베트 민주주의 연합에서 일하고 있는 페마는 사람들에게 선거를 알리고 현재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과 다람살라 사람들의 선거에 대한 생각을 다큐로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나름 정치적이고 메세지가 강한 작품이 될 것 같네요!
티베트의 씨앗이라 불러달라는 오쇼, 롭상, 니마 조입니다.
다람살라의 진짜 이야기를 찍고 싶다는 오쇼, 롭상, 니마의 조.
이곳 다람살라 한구석에서 만두를 팔고 있는 여자의 다큐멘터리를 찍었습니다. 티베트에서는 나름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살았다는 분이 이곳에서 새벽3시에 일어나 만두를 만들어 하루종일 만두를 팔고 있다고 하네요.
왜 여유로운 생활을 포기하고 이곳에 왔는지, 이곳과 티베트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집중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조별 편집시간에도 끊임없이 강의하고 있는 우리의 열강사 혜신입니다.
로사는 우리나라 말로, 설, 구정입니다. 티베트도 우리와 같은 시기에 설을 지내는데요.
요즘 다람살라에는 로사에 관한 논쟁이 한참이라고 합니다. 로사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티베트의 가장 큰 축제중 하나인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일어난 티베트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감옥에 갖혀 고생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2009년 로사에는 그 어떤 축제적 행사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로사는 티베트의 전통이기에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과 정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 고통받기에 이 기간에는 로사를 자제하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논란속에서 로사의 의미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쿤캽, 디키,구루, 따시가 픽션과 다큐멘터리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편집이 아무리 빡세도, 다람살라에 눈보라가 몰아쳐도, 다함께 웃어보아요!
Media Project in Dharamsala 2010. 2. 9. 18:48
10차시 수업은 9차시의 기획구성안 수업에 이어 구성안을 좀더 구체화 시키는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강사인 혜신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분석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인물과 상황을 구체화 했는지 분석해 보고 각 그룹의 구성안에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지 강의 했습니다. 그리고 각 그룹별로 구성안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발표하고 혜신과 교육 참여자들의 따끔 아찔한 리뷰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원래 수업은 9시 종료건만 10시 반이 넘어도 혜신은 리뷰를 짧고 간단하게 해준다던가 이런 에누리가 전혀 없네요. 구성안이 탄탄해야 그만큼 좋은 촬영 결과물을 얻을수 있다는 혜신의 신념은 시간도 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티베트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구성안을 짜고 있는 누둡입니다.
4시간 반째 열강을 하고 있는 혜신입니다.
티베트의 버려진 노인들이 살고 있는 양로원에 관해 찍고 싶은 삼텐씨가 구성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언제끝나려나,,,소현은 배가 너무나 고픕니다.
Dharamsala Diary 2010. 2. 8. 18:20
일주일에 수업이 세번 밖(?)에 없기에 나머지 4일은 팽팽 놀며 관광도 하고, 뭔가 여유로운 삶을 기대했지만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은 이곳에 온지 한달이 지나도록, 숙소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곳을 가본 곳은 병원과 도서관 외에는 없었습니다. 수업 준비 하기에 바쁘기도 하고 간만에 휴식이 생겨도, 왠지 피곤해서 나가기가 생각보다 힘이 드네요. 쉬는 날,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태연은 간만에 빨래! 파란 하늘아래 빨래를 짜는 모습이 '아낙'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네요.
다경은 우리 숙소 주인 아들래미 자전거를 몰래 타고 놀고 있네요.
소현은 2년 전에 '본 얼티메이텀'을 본 이후로 총만 보면 스파이로 돌변합니다. 역시 숙소 주인 아들래미 장난감.
소현에게, 무엇보다, 미디어 교육이 필요할 듯 하네요. 우리는 이렇게 놀고 있습니다. ^^
Dharamsala Diary 2010. 2. 5. 18:57
이곳 다람살라에는 멘체캉 의료 센터라는 곳이 있어요.
1970년대 초에 한 이탈리아인은 암에 걸려서 세계 곳곳의 명의들을 불러 자신의 병을 치료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병을 치료 할 수 없었지요. 그가 치료를 포기 했을 때쯤 우연히 티베트 의사를 만나 암을 깨끗이 치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탈리아인은 이 놀라운 의학이 역사속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사실 그 이탈리아인은 갑부였습니다)이곳 다람살라에 멘체캉 의학학교교와 병원을 설립하도록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티베트는 넓은 초원과 고산지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약초의 천국입니다. 그래서 전통의학의 수준이 무척 높아서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도 티베트의 전통의료서들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현과 다경은 알고보면 약골에 골병쟁이입니다.
이 멘체캉 의료센터의 연구원으로 소현의 티베트 친구인 놀하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놀하는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여기서 의사를 만나보라고 특별히 주선해 주었습니다.
놀하는 2004년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생물학 전공당시 소현과 인연을 맺게되었다.
이곳에서도 참으로 인맥이 중요합니다.
놀하는 달라이 라마 주치의로 있는 체왕 의사선생님께 예약을 해준 것입니다!!!
마침 오전에 달라이 라마 님의 진찰을 마치신 체왕 선생님은 오후에 저희를 진료하시러 병원에 오셨습니다.
달라이 라마 님의 주치의라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흥분한 소현
체왕 선생님의 문패
체왕 선생님 방에 있는 달라이 라마님의 사진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어요~
다경의 맥을 짚어보시더니, 집중을 잘 못하고 쉽게 피곤해 지고, 저혈압인것을 슉슉 알아맞추십니다. 간이 나빠서 고기 말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경은 내친김에 엄마 아빠 증상을 다 이야기 합니다. 의사쌤은 혈압수치, 혈중 지방 수치 등 정확한 수치를 알아오라고 다경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음은 소현의 차례.
사운드를 전공하는 소현의 귀의 상태가 남들보다 좋지 않은 것을 대번에 말씀하십니다. 피곤할 때마다 귀와 목 사이에 통증이 있는 걸 알아맞추자 소현이 입을 떡 벌렸습니다. 맵고 짠음식, 생강과 마늘을 먹지 말라는 말에 소현은 너무 슬퍼졌습니다. 인도에 온후 매일같이 꿀생강차를 마시고, 매운 음식에 열광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명하신 분께 진료를 받는데 드는 돈은 우리돈으로 고작 300원, 2주분의 약값은 5000원 정도 나왔네요.
진료비가 이렇게 싼 이유는 이 병원을 운영하는 주 수입원이 진료비가 아니라 기부금이기 때문입니다.
명의를 만나고 나니 이미 벌써 치유된 기분이 됩니다.
다람살라와 티베트 등지의 약초로 만든 알약들. 100% 약초로만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화학약품은 노노노~
진료가 끝나고 약을 받은 후에는 놀하가 멘체캉 의료센터의 곳곳을 구경시켜주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약초를 직접 구해 약을 만드는 공정까지 직접 하고 있었습니다.
골병쟁이인 소현과 다경이 이제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Media Project in Dharamsala 2010. 2. 5. 17:47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는 총 세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컷 소개영상 프로젝트, 구술사 프로젝트, 그리고 바로 빠이널 푸로젝트(Final Project)입니다. 한마디로 졸업 작품을 찍는 것입니다. 오늘 빠이널 푸로젝트의 서막, 기획과 가구성을 해보는 날입니다. 오늘의 지휘봉은 소현이 용감하게 잡았습니다.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멤버중, 소현은 게으름의 핫 아이콘이면서 매번 능률과 효율을 가장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많이 준비해봤자 3시간에 못끝내고 4시간 반씩 수업을 해버리는 다른 멤버들을 맹렬히 비판하며 <하나의 수업, 하나의 목표>룰 주창해온 멤버이기도 합니다. 잠시 소현이 준비한 기획수업 교안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수업 목표 "자신이 정한 주제를 가지고 기획 구성안을 작성 할줄 안다" 1. 단편 다큐멘터리 감상 2. 기획의도 역추적해 본다. 3. 기획안과 구성안의 개념을 이해하고 감상한 다큐를 예로 함께 작성해 본다. 4.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제들을 어떻게 기획할 수 있을까? 5. 그룹 별 주제를 정하고 기획 구성안 작성해 보기 6. 그룹 별 기획 구성안 발표하기 물론 소현도 딱 3시간만에 수업을 끝내지는 못했고, 다른 강사 멤버들로부터 좀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질타를 받기는 했지만 정확히 쉬는 시간 10분을 고스란히 지키고 그리 많이 오버하지 않은 수업시간에 많은 참여자들이 소현의 수업에 열광했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파이널 프로젝트의 기획을 맡은 강사 소현입니다, 여러분 아시다시피 제가 여기서 영어를 가장 못하기 때문에 제 수업에서는 더 집중해 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우리 모두 망합니다. " 협박으로 수업을 시작하는 소현
다큐멘터리 감상하기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하기는 했지만 소현은 한달 전 자신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틀고 있다. World Premiere란 이런 것! 과연 그걸 보고 배울 것이 있기를!
열심히 보고, 또 가끔 뭘 적고 있는 교육 참여자들
기획의도 역추적 해보기 수업
그룹별 기획구성안 작성 하는 모습 <아이디어 뱅크> 오슈네 조가 기획구성안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오슈는 기획의 천재입니다. 짧은 수업시간 안에 너무너무 괜찮은 기획을4개나 해냈습니다. 그래서 그 수많은 아이디어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게 오슈네 조의 고민 아닌 고민이었습니다.
로사(설날)의 준비과정을 담고 싶다는 쿤캽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맹렬한 지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쿤캽이 약간 당황하고 있군요.
써어비스 샷입니다. 교육 참여자 최고 미녀 디키입니다. ^^ 10컷 소개영상 프로젝트와 구술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처음 영상을 접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빠이널 푸로젝트에서는 뭔가 달랐습니다. 이제 우리 참여자들에게 경험이 축적되었고, 그만큼 영상을 기획하는데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고, 다른이의 기획안을 듣고 지적하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또 많이 기뻤습니다.
Media Project in Dharamsala 2010. 2. 3. 17:29
8차시 수업을 준비하면서 다경은 참으로 난감해 하였습니다. 구술사의 목적은 말로 기술된 역사이기에 인터뷰이가 가장 편한 언어로, 기술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다경이 티베트어는 "안녕하세요"밖에 모르는 상황이라 수업을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고민하였습니다. 단지 인터뷰할 때의 앵글과 인터뷰이의 시선밖에 수업시간에 할 이야기가 없다면 의미가 없을 것 같았으니까요. 수업 전날 우리는 참여자들의 테이프를 미리 보고 캡쳐받기 위해 숙소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람살라의 유일한 바리스타를 인터뷰한 따시가 가지고 온 테이프를 보고 다경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유창한 영어로 구술사 과제를 진행했기 때문이지요!!! '아! 땡잡았다~' 그래서 다른 그룹의 구술사 과제는 기술적인 부분을 위주로 평가하고, 따시가 인터뷰한 그룹은 인터뷰이의 대답에 따른 다양한 질문 방법에 대해 수업을 준비 할 수가 있었지요.
열강중인 황선생!
따시가 인터뷰한, 다람살라의 커피 아티스트, 바리스타 아티! 티베트와 인도의 문화가 뒤섞인 이곳에 최근 커피 문화의 선두주자라고 하네요.
삼텐과 쿤캽이 아티의 구술사를 보고 있어요
다둔과 누둡이 구술사 작업을 다경과 함께 편집하고 있습니다. 이날 수업은 밤 10시가 넘어서 끝났어요. 참고로 다람살라는 저녁7시가 되면 모든 가게문이 닫히는,,, 그런 곳이지요. 깜깜한 밤이 되었지만 참여자들은 편집을 끝내야한다는 마음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따시의 그룹을 제외하고는 티베트어로 구술사를 진행했기에 영문 번역 자막작업이 남아있네요! 미디어교육에 입문한지 이제 3년차에 들어선 다경이 구술사 작업을 미디어교육에서 해본 것은 처음입니다. 구술사를 직접 해본 것도 사실 한 번 밖에 되지 않지요. 그렇기에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고 고민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교육을 하는 우리 팀들에게나 교육 참여자들에게나 여러가지로 의미도 있었다고 봅니다. 우리가 또 다음에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구술사 작업은 수업의 일환이기에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수업을 위해 더 좋지 않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영어로 번역하고 자막 작업을 하는 것이 좀 더디기에 정확한 코멘트를 그때그때 해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구술사 작업을 위해서는 최소한 3차시는 교육에 할애해야 한다는 평가도 내려보았습니다. 인터뷰이를 정하고나서 사전 조사 작업과 인터뷰 승낙 작업을 얻은 후에 질문지를 작성할 수 있는 여유가 이번에는 없었거든요. 암튼, 구술사 수업을 처음으로 시행해 본 황선생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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