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경은 이 편집 수업을 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실 편집수업은 툴만 제대로 배워도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3시간 동안 편집 툴 뿐만 아니라 그룹별 프로젝트인 10컷을 완료해야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3시간 수업을 4시간으로 늘리기는 했지만. 편집은 툴만 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선택의 문제인것을 알려줘야 하고, 다양한 숏컷과, 편집 문법등, 알려줘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다경은 편집이 선택의 문제인것은 자신이 직접 교육 자료를 만들어 샘플로 보여주기로 하고, 툴 익히기를 집중적으로 다룬 후 2시간 동안 그룹별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멤버가 4명이고 그룹도 4그룹이라 그룹 별 과제를 진행할 때는 강사들이 붙어서 그룹지도를 하기로 했답니다. 대충 설명만 들어도 엄청 빡셀것 같지요?
4시간만 하면, 황선생만큼 한다! 과연 우리 교육참여자들은 이 사기성 캐치프라이즈를 따라올 수 있었을까요?
프로젝터를 설치해 열강중인 황선생, 이곳은 Nyimon computer center라고 하는 PC방입니다.
편집 수업은 개별 실습이 무척 중요하기에 PC방을 통째로 교실로 꾸며보았습니다.
사실 이번 편집수업은 다람살라 미디어프로젝트 멤버가 쉴새없이 그룹에 들어가 지도를 해서 사진을 한장도 찍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여기 PC방 아저씨가 다람살라 최고 사양 컴퓨터를 지닌 이 곳에서 편집수업을 하는 것에 자랑스러워 하며 사진을 몇장 찍는 걸 보고 얻어와 블로깅 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업에 뭔가 집중된 사진은 없네요~
열강중인 황선생
편집할 영상을 리뷰중인 롭상의 뒷모습(?)
정말 숨쉴틈도 없이 빡센 최고의 수업이었습니다.
툴을 배우고 실습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우리는 작품을 완성해야 했기에!!!
하지만 작품을 완성한 그룹은 한 그룹도 없었습니다.
황선생의 교육이 부족한 것일까요?
아니면 참여자들 이해도가 부족한 것일까요?
우리에게는 단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황선생은 갑자기 영어에 방언이 터진 듯 유창한 영어로 수업을 했고,
참여자들도 집중도 200%를 보이며 4시간 수업동안 올인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식 수업외에 편집을 위한 보충수업을 따로 기획하기로 했습니다.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멤버들은 이 모든 보충수업을 모두 다경에게 떠밀고 싶었지만
책임감 강한 혜신이 자신의 그룹은 자신이 책임지고 마치게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함께...보충수업을 열려고 합니다.
제가 처음 편집수업을 배웠을 때가 기억납니다. 편집 툴을 실행시키면 뜨는 수많은 창들이 뭔가 전문적이어보이는데, 한편으로는 그게 무슨 기능인지 정확하게 인식하는 데는 기계치인 제가 3개월은 걸렸던 것 같네요.
그런데 그걸 3시간 만에 교육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무리'였겠지요.
하지만 우리의 교육 기간은 한달이고,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이기에, 우리 멤버들은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벌써 12차시 중 6차시 수업을 마쳤습니다.
12차시 수업이 끝나고 상영회를 하는 날, 아쉽지 않도록, 놓진 것이 없도록, 뿌듯한 마음만 가득하도록, 더욱 더,,,,
황선생이 빡세게 교육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