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과 다경 티베트 병원에 가다.
Dharamsala Diary 2010. 2. 5. 18:57 이곳 다람살라에는 멘체캉 의료 센터라는 곳이 있어요.
1970년대 초에 한 이탈리아인은 암에 걸려서 세계 곳곳의 명의들을 불러 자신의 병을 치료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병을 치료 할 수 없었지요. 그가 치료를 포기 했을 때쯤 우연히 티베트 의사를 만나 암을 깨끗이 치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탈리아인은 이 놀라운 의학이 역사속에서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사실 그 이탈리아인은 갑부였습니다)이곳 다람살라에 멘체캉 의학학교교와 병원을 설립하도록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티베트는 넓은 초원과 고산지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약초의 천국입니다. 그래서 전통의학의 수준이 무척 높아서 우리나라 한의학에서도 티베트의 전통의료서들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현과 다경은 알고보면 약골에 골병쟁이입니다.
이 멘체캉 의료센터의 연구원으로 소현의 티베트 친구인 놀하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놀하는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여기서 의사를 만나보라고 특별히 주선해 주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참으로 인맥이 중요합니다.
놀하는 달라이 라마 주치의로 있는 체왕 의사선생님께 예약을 해준 것입니다!!!
마침 오전에 달라이 라마 님의 진찰을 마치신 체왕 선생님은 오후에 저희를 진료하시러 병원에 오셨습니다.
달라이 라마 님의 주치의라는 이야기를 듣고 완전 흥분한 소현
체왕 선생님의 문패
체왕 선생님 방에 있는 달라이 라마님의 사진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있어요~
다경의 맥을 짚어보시더니, 집중을 잘 못하고 쉽게 피곤해 지고, 저혈압인것을 슉슉 알아맞추십니다. 간이 나빠서 고기 말고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경은 내친김에 엄마 아빠 증상을 다 이야기 합니다. 의사쌤은 혈압수치, 혈중 지방 수치 등 정확한 수치를 알아오라고 다경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음은 소현의 차례.
사운드를 전공하는 소현의 귀의 상태가 남들보다 좋지 않은 것을 대번에 말씀하십니다. 피곤할 때마다 귀와 목 사이에 통증이 있는 걸 알아맞추자 소현이 입을 떡 벌렸습니다. 맵고 짠음식, 생강과 마늘을 먹지 말라는 말에 소현은 너무 슬퍼졌습니다. 인도에 온후 매일같이 꿀생강차를 마시고, 매운 음식에 열광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유명하신 분께 진료를 받는데 드는 돈은 우리돈으로 고작 300원, 2주분의 약값은 5000원 정도 나왔네요.
진료비가 이렇게 싼 이유는 이 병원을 운영하는 주 수입원이 진료비가 아니라 기부금이기 때문입니다.
명의를 만나고 나니 이미 벌써 치유된 기분이 됩니다.
다람살라와 티베트 등지의 약초로 만든 알약들. 100% 약초로만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화학약품은 노노노~
진료가 끝나고 약을 받은 후에는 놀하가 멘체캉 의료센터의 곳곳을 구경시켜주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약초를 직접 구해 약을 만드는 공정까지 직접 하고 있었습니다.
골병쟁이인 소현과 다경이 이제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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