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에 눈이 오던 날-
Dharamsala Diary 2010. 2. 24. 00:40게스트 하우스 방문을 열고 내다 본 바깥 모습-
눈쌓인 저희 숙소 바로 앞 모습이에요.
상영 이틀 전, 2월 9일 다람살라에는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그와 함께 귀하디 귀한 전기도 뚝! 끊겨버렸지요.
다람살라의 눈소식은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아주 기쁜 소식입니다.
워낙 더운 나라이기에 눈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람들을 들뜨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구요,
히말라야 산에 쌓인 눈이 녹아 여름에 식수로 사용되기 때문에 눈이 아주 중요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에게 눈 소식은 너무나 가혹했답니다.
눈이 오면 동네 사람들 모두 건물 위에 올라가 정말 깡깡한 눈덩이를 뭉쳐
이 사람 저 사람 할 것없이 무자비하게 던져대기 때문이에요.
저희 멤버 중 한 명은 사람들이 던진 눈이 너무 아파 울뻔했을 정도구요,
멤버 모두 바깥 출입을 하게 되면 초긴장을 했지요.
게다가, 엄청난 양의 눈으로 전기가 끊겨버리니
추운 것도 추운 것이지만, 상영회를 앞두고 편집이 막바지인 상황에 정말 난처했답니다.
다행히 편집 수업을 하는 저녁 즈음에는 복구가 되어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상영회 즈음 내린 눈으로 우리 모두는 아슬아슬한 하루 하루를 보냈었더랬죠.
이제, 이것도 벌써 아득한 옛일처럼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전기가 끊겨 밤새 추위에 떨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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