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생의 알차고 의미있는 구술사 수업

Media Project in Dharamsala 2010. 1.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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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은 구술사 수업을 준비하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미디어 교육 3년차이긴 하지만 한번도 구술사 수업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황선생은 2009년 용산참사가 났을 당시 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구술사 작업을 했습니다.
그때, 쓰여진 역사는 기득권 층의 역사이고 우리는 좀더 피기득권층의 목소리와 역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용산 피해자 가족들을 인터뷰하며 황선생은 재개발때문에 서울 곳곳을 옮겨다니면서 살아온 자신이 알지 못한 새로운 역사의 변화를 알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황선생은 다람살라 미디어 교육에서 구술사 교육을 기획했지요.
다람살라에 살고 있는 일반 티베트 인들의 구술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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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생은 다람살라에 살고 있는 인물을 구술사하기로 하고 떠오르는 사람을 포스트잇 용지에 적고 그것을 Story of Dharashala map에 붙여 보기로 했습니다.
따시는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를, 켈상은 TCV를 졸업하고 방황하고 가끔 마약을 한다는 친구를 인터뷰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돌카라와 삼텐 조는 대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는 우리 팀 멤버인 오슈에게 대가족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구요, 빼마와 누둡, 다둔 조는 다람살라에서 CD를 팔고 있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다고 합니다.
 
가만, 지도 한 켠에 누군가 달라이라마도 써놓았네요. ^^

 황선생은 실제 구술사를 하기에 앞서 다양한 인터뷰 스킬에 대해서도 수업했습니다.
 인터뷰이의 시선, 화면 사이즈,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 스킬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질문을 하면 인터뷰이가 당황하기 쉽상이겠지요?
 이런거 하나하나 설명하다 보니 오늘도 수업이 30분이 훨씬 넘어 끝났네요.

이제 3일동안 우리 참여자들은 조별로 선택한 인터뷰이를 만나 섭외를 하고, 인터뷰를 할거에요.
인터뷰라는 것이 사실 쉬운 작업이 아닌데 다들 어떤 이야기들을 담아가지고 올지 많이 기대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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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시간은 다람살라에도 있다?

Media Project in Dharamsala 2010. 1. 29. 19:02
 주입식 교육의 상징 야간 자율학습!
 4시간동안의 황선생 편집특강에서는 모두 편집을 마치지 못하여 황선생은 보충수업겸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지난 1월 27일 마련하였습니다.
 헉헉,
 근데 있잖아요. 이분들은 모두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정말 자율적으로, 황선생의 지휘하에 니몬 컴퓨터 센터에 집합하였습니다. 오슈와 돌카가 있는 그룹은 티베트 여성 연합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구요. 대신 따로 자율학습 시간을 갖기로 했답니다.
 이날은 그룹별 마치지 못한 편집을 마치고, 나레이션을 녹음하고, 최종 출력까지 그룹별로, 또 자율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날은 황선생과 함께 안선생(혜신)이 도와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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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스포트(출력)를 하는 순간입니다!
 여러분, 익스포트의 경험을 가지고 계신가요? 가장 떨리고, 기대되고, 조마조마하고, 뭔가 이제 다 되었다 싶은
편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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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컬한 어투로 유명한 누둡이 손을 가리며 웃고 있네요. 익스포트를 끝내고 자신의 작품을 최종점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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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생은 웃음이 많고 사람좋기로 유명하지만 가르칠때는 카리스마녀로 변신!
   따시 그룹의 작품을 꼼꼼히 체크하고, 고쳐야 할부분을 봐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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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 삼총사 그룹인 페마, 니마, 디키네 조의 작품을 안선생(혜신)이 봐주고 있어요.
 이 피씨방의 특성상 각이 안나와 머리 뒤꽁무니만 찍었답니다.

 이날 작업하러 나온 세 그룹 모두 편집을 최종적으로 마쳤습니다.
 다음 수업 시간에 이 모든 작품을 함께 보고 리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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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betan Library(티베트 도서관) 방문!

Dharamsala Diary 2010. 1. 28. 19:45
다경은 7차시에 구술사 작업을 수업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잠시 구술사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 간단하게 말해 쓰여진 역사가 아닌 말로 전하는 역사(Oral history)입니다.
 단순한 인터뷰 수업을 생각하다가, 다람살라의 구술사 작업을 한다면 좀 더 의미있을 거라 생각한 다경은 구술사 수업을 기힉했답니다.

 다경은 멤버 4명중 젤 부지런한 아이입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티베트 망명정부 근처에 티베트 도서관이 있는데 거기에 Oral history department(구술사 부서)가 있단 이야기를 듣고 새벽같이 일어나 태연과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수업 자료로 쓸만한 좋은 샘플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이지요!

 누군가는 걸어서 20분이면 가고, 누군가는 30분이라고 해서 맥레오드간지에서 망명정부까지 걸어갔는데,,,
서울에서 걷는 20~30분을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가파른 길에 걸어간지 10분이 되어 후회하고 말았답니다. 초동안인 다경은 사실 엄청 나이가 많답니다. ㅋㅋㅋ 다경, 이제 나이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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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도서관 전경
 시끌벅적한 맥레오드간지와는 반대로 한적한 망명정부 건물 옆에 티베트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티베트의 저명한 학자와 불교 관련 서적들이 방대하게 보관되어 있다고 하네요.
 마침 티베트 도서관 근처에 사는 우리의 교육 참여자 쿤캽이 우리를 도와 안내해 주었습니다.
 쿤캽은 도서관 직원에게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다경과 태연을 소개시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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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술사 부서
 구술사 부서에 남아있는 자료는 티베트의 유명한 사람에 관한 주변 사람의 증언에 관한 자료라고 합니다.
 다경은 혹시 평범한 사람의 구술사 자료가 있는지 물어보았고, 워낙 방대한 양이라, 직원은 찾아보고 다음날 연락주겠다고 했답니다.
 다경이 또, 가파른 산길을 가서 자료를 찾아와야 하냐구요?
 만약 자료가 있다면 매너남 쿤캽이 손수 도서관에서 가져다 주겠다고 했답니다. 럭키!

 단순한 인터뷰 기술교육이 아닌, 현지인에게 항상 적합한 자료를 찾기 위해 애쓰는 다경이 자랑스럽습니다.
 다경이 이렇게 적합한 자료를 찾기 위해 매번 애를 쓰니 나머지 멤버는 부족한 기술교육에만 신경쓸까 합니다.
 다경아 앞으로도 계속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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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베트 도서관 방문 기념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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