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9일 다람살라에 도착후 3일간의 이야기

Dharamsala Diary 2010. 1. 11. 19:33
 다람살라는 인도 북부 히마찰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버스로 12시간이 걸리지요.
 난방이 되지 않고 아스팔트 도로를 달려도 덜컹거리는 버스는 비포장도로와 아스팔트도로를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신나게 흔들어 대며 9일 오전 6시경 다람살라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냄새를 풀풀내며 토했던 소현은 고산지대에 도착하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들어누웠고, 가장 빼빼 마른 혜신은 감기와 위통을 호소하며 얼굴이 하얗게 변해있었습니다. 아, 이렇게 허약해서야 어떻게 교육을 하냐구요? 다람살라에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2시간의 고통스러운 버스로 생긴 여독과 고산지대에 따른 기압차로  어느정도 적응기간을 필요로 한답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할일은 숙소 정하기!
 다경과 태연은 소현과 혜신을 식당에 밀어넣고 숙소를 찾으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깎고 깎아 정말 저렴하고 넓은 숙소를 찾아내 두 환자와 엄청난 짐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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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9일 하루는 그렇게 숙소를 구하는 큰일을 해내고 두 환자를 쉬게하는 일이 관건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 다경의 어머니께서 싸주신 누릉지를 끓여 함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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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릉지를 먹고 행복해하는 태연과 소현 

 1월 10일에는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다 우연히 쿤캽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쿤캽을 소개하겠습니다.
 쿤캽은 2004년 소현과 다경이 인도여행을 왔을 때 만난 티베트 청년입니다. 그 청년이 바로 "티베트인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미디어가 필요해"라고 소현과 다경에게 다람살라에서의 미디어 워크샵을 요청했던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사람 인연이란게 신기하지요? 태연은 쿤캽을 네팔에서 있었던 세계 평화 걷기 대회에서 만났었다고 합니다.  쿤캽은 현재 이곳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 워크샵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야호~~

  우리는 록빠를 통해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람들을 구하고 있지만 아직 참여자가 예상 인원인 15명에 많이 못미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워크샵이 시작하기 전 두발로 뛰며 시민단체를 찾아다니며 우리 워크샵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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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모집 회의를 하고 있는 다경과 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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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사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소현, 급 화장실로 뛰어가는 장면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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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빠와 함께 하는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About Us, With Us 2010. 1. 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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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는 2005년 티베트 어린이 마을 (Tibetan Children's Village)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일회성에 그친다는 아쉬움과 어떻게 하면 이곳의 주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2010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가 탄생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지 단체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해서 인연이 닿은 곳이 바로 <록빠>입니다. 

 <록빠>는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난민들의 아래로부터의 시작하는 자립을 지원하는 시민단체입니다. 현재는 티베트 아이들을 위한 무료 탁아소, 여성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작업장, 세이브 티베트 페스티발 등을 운영,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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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빠>의 남현주 씨  
<록빠>는 티베트 말로 친구, 돕는 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은 한국인 남현주 씨(티베트 이름:페마)가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과 티베트 관련 모임에서 만나 거대한 <협정!!!>을 맺게 되었습니다. 

 <록빠>에서는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에게 사무실과 컴퓨터, 전화 등을 지원하고 현지에 있는 티베트 관련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우리의 미디어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참여자들을 모집하는 일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업 공간을 어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지 알짜 정보들을 알아봐 주고 있지요.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은 이번에 교재와 다양한 교육자료들을 준비했는데요, 이것들을 <록빠>사무실에 비치해 누구든지, 언제나 이것들을 살펴보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이 1년 내내 다람살라에 머물수만은 없기 때문이지요. -,-

 이번에 와보니 조그만 록빠 사무실 옆이 쿵쾅쿵쾅 공사중인데, 이것이 확장 공사라고 합니다. 이곳의 활동가 남걀씨가, 차후의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는 공간 빌리려고 돌아다닐 필요없이 바로 록빠의 강의실을 쓰면 된다고 자랑스러워합니다. (다만 이 공사는 2월 말이 되어야 끝난다고 하니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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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빠> 탁아소의 어린이들 

 <록빠>의 꿈은 큽니다. 현재는 이 다람살라에 살고 있는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지만 다음 번에는 이곳의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 티베트에서 막 넘어온 정치범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을 기획하고 있으니까요. 그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들어야 한다고, 남현주씨는 오늘도 이야기 합니다. 우리 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팀도 이 뜻과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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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살라 미디어 프로젝트 멤버를 소개합니다!!!

About Us, With Us 2010. 1. 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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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경 기획,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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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람살라 미디어 교육을 기획하고 총괄 운영한다.  인도 여행을 왔다가 다람살라를 알게 되고 인연이 되어 이렇게 미디어 교육까지 주최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미디어 교육 기획 및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꼼꼼한 성격의 그녀는 따뜻한 손길로 팀원들을 리드하며 당근과 채찍을 제대로 사용할줄 안다.  현지 적응력 100프로를 자랑하며 인도에 온지 3일만에 왼손으로 화장실을 휴지 없이 다녀오는 행동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팀원 중 유일하게 요리를 할줄 아는 멤버라 요리 할때 왼손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의 소망~~

 이소현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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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다경 멤버와 함께 인도여행을 갔다 다람살라를 알게 된 소현. 그녀는 이곳에 와서 쿤캽이라는 티베트인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티베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느날 쿤캽의 요청으로 황다경 멤버와 함께 2005년에 티베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 워크샵을 열었다. 대학생이라 미디어 교육에 대한 이해보다는 열정이 앞질렀다고 생각한 그녀는 2010년 다시 카메라와 노트북을 싸들고 다람살라에 왔다.  먹고 자는 것을 컨트롤 못하는 것이 그녀의 최대 적.  델리에서 다람살라 오는 길에 음식이 맛있다고 혼자 몇인분을 먹던 그녀는 버스에서는 토하고 아직도 휴지를 들고 화장실을 달려가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안혜신 통역 및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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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 오는 것을 망설였으나 황다경 멤버의 영어를 잘하는 후배라는 이유로  강제로 끌려온 안혜신! 하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좋은 것에 쓸 수 있다는 데는 100프로 공감하고 함께 하고 싶었다고. 실제로 혜신에게는 영어가 그다지 유창하지 못한 다른 강사들이 작성한 엉성한 영어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편찬'해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혜신은 멤버 중 가장 깔끔한 성격으로 하루에 샤워를 한번씩 하고 있다. 다람살라에서는 한 바케스 이상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그것때문에 현재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에서는 샤워를 이틀에 한번만 해도 괜찮다고 심심한 추천을 해본다.  

 김태연 운영 및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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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인도까지  세계 평화걷기 행진(Universal Peace March)을 하면서 티베트 인들을 만났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는데 자신이 배운 것을 평화운동에 사용한다는데 매력을 느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었다. 켈커타에 있는 마더 하우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생자체가 모두 봉사와 평화로만 링크되어 있다. 언젠가는 평화에 관한 영화를 찍는 것이 꿈이라고!!!  모든 멤버가 함께 인도에 오고 싶었으나 티켓이 없어 혼자 켈커타에서 델리까지 24시간 넘는 기차를 타고 도착했다. 하지만 얼굴에 가득한 미소! 인도에만 오면 에너지가 솟는다는 그녀!  다만 씻는 것을 너무 귀찮아 해서 모든 멤버가 태연이 좀 씻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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